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건강 관리, 특히 자궁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 가임기에는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기거나 여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기도 한다.

이럴 때 난소 물혹으로도 알려져 있는 난소난종이 발생한다. 난소낭종은 기능성과 난포성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기능성낭종으로 거의 양성이라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악화시에는 다양한 증상이 뒤따른다.

특히 임신 전반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인정병원 김병인 병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사진)에 따르면 배란을 방해하며 나아가 자궁에도 낭종이 있다면 배아의 착상도 어려워진다. 난소낭종 상태에서 임신되면 임신 기간 중 고통이 뒤따른다.

난소낭종은 1~3개월 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고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병원장은 "간헐적으로 복부 팽만이나 복부의 압박 증상, 복통이나 소화불량, 대소변 볼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난소낭종은 골반의 진찰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데 물혹인지 암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CT나 MRI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난소낭종 등 부인과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정기검진받는 게 바람직하다. 검진에서 난소종양이 발견됐어도 모두 수술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경과를 관찰하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난소낭종이 커지거나 가족력이나 유방암 및 난소암 경험이 있다면 수술을 진행한다. 특히 폐경여성에서 난소난종이 발견된 경우는 수술을 고려한다. 복강 내 출혈이 지속되거나 난소낭종이 꼬여 복통이 심한 경우 역시 수술 대상이다.

김병인 원장은 "난소낭종은 매우 흔한 질환이고 대부분 무증상"이라면서 "예방법이 따로 없는 만큼 평소 생리주기나 생리량, 통증 등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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