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면 발생한다고 알려진 손목터널증후군. 질환 중증도를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환자 36명을 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로 경증과 중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에 발표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수근관이 지속적인 외부 자극으로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해 발병한다.

통로가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해 통증, 저림증상, 운동장애 등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피씨 등으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경증환자(18명)와 중증환자(18명)로 나누고 모지구근의 손실 정도를 비교했다. 모지구근은 손바닥을 폈을 때 엄지손가락 아래의 두툼한 부위다. 

그 결과, 중증환자의 모지구근의 손실이 약 93mm²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도(질병이 있다고 진단되는 확률)와 특이도(질병이 없다고 진단되는 확률) 모두 78%로 임상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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