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시술 후 사용하는 이중항혈소판요법 종류에 따라 사망과 출혈 위험이 45%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교신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찬준 교수(제1저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관상동맥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 저강도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이 고강도요법 보다 효과적이라고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 5월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이외 32개 병원 등 총 40개 병원 급성심근경색(AMI) 환자 2,697명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제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을 비교한 TALOS-AMI(2014~2020년)다.

연구팀은 티카글레러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티카그렐러 1개월)을 받은 대상자를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요법(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1,349명)으로 전환한 군과 지속군(아스피린+티카그렐러, 1348명, 대조군)으로 나누었다. 

심혈관계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사고를 비교한 결과, 전환군에서는 지속군에 비해 45%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심근경색 후 안정된 상태에서는 강력한 항혈소판요법 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 클로피도그렐 기반 이중 항혈소판 요법으로도 충분할 뿐 아니라 더 효과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럽, 미국을 포함한 국제 임상가이드라인에서는 지난 2009년 발표된 항혈소판요법 임상연구(PLATO, TRITON-TIMI 38)에 근거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는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 등의 강력한 항혈소판제를 기반으로 한 이중 항혈소판요법을 1년간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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