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속 판막이 제기능을 못해 혈액이 고이는 하지정맥류. 지난해 21만 2천명이 하지정맥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4일 발표한 최근 하지정맥류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2016년 16만 2천명에서 4년새 31% 증가했다.

남성 6만 7천명, 여성 14만 5천명이며 각각 29%, 32% 증가했다. 50대가 27%(5만 7천명)로 가장 많았고, 60대(24%), 40대(18%) 순이었다.

5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노화로 혈관 탄력이 저하돼 혈관벽 형태가 변화된데다 상대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호르몬과 임신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성환자는 남성의 약 2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수는 남성 254.4명, 여성은 566.8명으로 2016년 대비 각각 27.5%와 30.3% 증가했다. 6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50대, 40대 순이었다. 진료환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2016년 418억원에서 지난해 608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유병률은 인구의 약 20%이며,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다. 그럴 수 없다면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반복해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키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을 피하고 의료용 압박스타킹도 효과적이다.

수술치료법으로는 정맥내 열치료와 비열치료로 나뉘는데 열치료의 경우 복재 정맥내에 카테터를 삽입하여카테터 끝에서 발생하는 열로 혈관을 폐쇄하면서 카테터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비열치료는 열 대신 약품으로 혈관을 폐쇄시키면서 카테터를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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