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퀸즈랜드 다미안 산토마우로 박사는 전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20의 일환으로 정신건강에 미치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2020년 전세계 대유행으로 우울증장애환자는 5,300만명 이상, 불안장애환자는 7,600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란셋에 발표했다.

정신장애는 전세계 질병부담의 주요 원인이다. GBD2019에서는 정신장애 중에서도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2대 위험요소였다. 산토마우로 박사는 GBD2020의 일환으로 주요우울장애와 불안장애에 미치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메타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펍메드 등 의학데이터베이스 논문(2020년 1월1일~21년 1월 29일) 가운데 주요우울장애와 불안장애 유병률을 검토한 48건다. 대유행 전과 대유행 상황에서 유병률의 변화를 국가와 지역, 성별, 연령 별로 산출했다.

대유행의 영향 지표는 인구 이동과 1일 감염률 및 초과사망률로 정했다. 또한 장애보정생존연수(DALY)도 산출했다. 분석 결과, 인구이동과 코로나19 감염률 등 2가지가 주요우울장애 유병률 상승과 관련했다. 불안장애 유병률도 높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국가와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 당 주요우울장애 유병률은 대유행 전 2,470명에서 3,152명으로 늘었다. 주요우울장애 환자수는 전세계에서 5,320명 증가한 것으로 추계됐다. 불안장애 유병률은 대유행 전 3,824명에서 4,802명으로, 대유행으로 증가한 환자수는 7,620만명으로 추계됐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별 분석에서는 고령층 보다 젊은 층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질병부담 분석 결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DALY는 주요우울장애에서 4,940만, 불안장애에서 4,450만이었다.

산토마우로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5,300만명 이상의 주요우울장애환자와 7,600만명 이상의 불안장애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전세계에서 정신건강의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