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팀은 40세 이하 종합건강검진자 성인남녀 808명의 신체 및 혈액검사로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 기준은 복부비만과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혈증,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중 3가지 이상을 동시에 가진 경우로 정했다.

대상자의 13.6%는 과거 흡연경험자, 13.7%는 현재 흡연자였다.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7.5%였으며, 남성에서 크게 높았다(31.9% 대 4.63%).

이들을 흡연군과 비흡연군, 과거흡연군으로 나누고 나이와 성별 등 혼란변수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흡연군의 대사증후군 위험은 비흡연군 보다 2.4배 높았다. 고중성지방혈증과 저HDL-C(콜레스테롤) 위험도 각각 2.6배, 3배 높게 나타나 흡연과 대사증후군이 유의하게 관련하는것으로 확인됐다.

교수팀은 "젊은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 기간과 무관하게 흡연 행위 자체만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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