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골절 수술시 마취방법에 따른 결과 차이는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대 마크 뉴먼 박사는 고관절골절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전신마취와 척추마취를 비교하는 무작위비교시험(REGAIN) 결과, 60일 후 생존율과 보행능력 회복에 유의차가 없다고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자 고관절골절 수술시 마취법에 따른 보행능력 차이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고 있다. 관찰연구에 따르면 전신마취에 비해 척추마취에서는 사망, 섬망, 주요 합병증 위험이 낮고 입원기간도 짧았다. 마취법에 따라 상반된 수술 결과가 나타났다는 기존 보고는 있었지만 대부분 30년이 넘어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미국과 캐나다의 50세 이상 고관절골절 수술환자 1,600명. 보행이 가능한 평균 78세이며 여성이 67%를 차지했다.

대상자를 척추마취군(795명)과 전신마취군(805명)으로 무작위 배정했으며, 척추마취군의 666명(약 84%)과 전신마취군 769명(96%)은 원래 계획대로 마취를 받았다. 척추마취군의 약 15%는 전신마취군으로 변경됐다.

주요 평가항목은 무작위 이후 60일째 사망, 그리고 스스로 또는 보행기 및 지팡이로도 약 3미터 보행이 어려운 경우였다. 2차 평가항목은 60일까지 사망, 60일째 보행곤란, 섬망, 입원기간으로 했다.

분석 결과, 60일째 사망 또는 보행곤란은 척추마취군과 전신마취군이 비슷했다(18.5% 대 18%). 2차 평가항목인 60일째 사망(3.9% 대 4.1%), 60일째 보행곤란(15.2% 대 14.4%), 섬망(20.5% 대 19.7%)도 비슷했다. 입원기간(중앙치)은 캐나다인 환자에서는 양쪽군 모두 6일, 미국인환자에서는 양쪽군 모두 3일로 같았다.

뉴먼 박사는 "고령자 고관절골절 수술에서 척추마취는 60일 후 생존율과 보행능력 회복에서 전신마취 대비 유의차가 없었다. 섬망 발생률과 입원일수는 양쪽군 비슷하거나 같았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뉴먼 박사는 척추마취군의 약 15%가 전신마취군으로 변경된 점에 대해 군간의 정확한 검출에 지장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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