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지표을 이용해 10년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하 교수 연구팀은 지방간 지표가 나쁠수록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국제학술지 '소화기간질환저널'(Journal of Gastrointestinal and Liver Disease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30~69세 성인남녀 7,240명. 이들의 4가지 생체정보, 즉 중성지방(TG), 감마-글루타밀 전이 효소(γ-glutamyltransferase), 비만지수(BMI), 허리둘레 데이터로 만든 지방간 지표에 따라 정상군(30점 미만, 3,856명), 중간군(30~59점, 1,955명), 지방간군(60점 이상, 1,429명)으로 나누었다.

여기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예측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래밍검위험지수 측정법을 대입해 10년 후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했다. 위험지수가 10% 이상 증가하면 고위험군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지방간 지표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군 대비 중간군은 2.62배, 지방간군의 위험은 3.43배 높았다. 여러 혼란 변수를 보정해도 각각 1.6배, 2.56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대상자가 지방간이 호발하는 30세~69세인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잘 활용하면 조기 지방간 발견과 관리를 통해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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