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신호를 조절해 대사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팀과 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팀은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신호를 억제하면 당뇨병 개선과 지방간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세로토닌은 뇌에 작용해 감성과 수면 등을 조절한다. 반면 말초조직에서는 비만, 당뇨 상황에서 다양한 에너지대사를 조절한다. 특히 간조직에서 세로토닌을 차단하면 지방간 형성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비만 등 인슐린저항성이 발생한 상황에서 세로토닌 2B 수용체가 내장지방에서 증가한다는 관찰 결과에 근거해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이 지방세포에서 세로토닌 2B 수용체의 신호를 억제한 결과, 지방조직의 염증 반응이 줄어들고 지방간 억제 및 전신적 인슐린 감수성 증가 등 대사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향후 새로운 당뇨병 및 지방간 치료제 개발의 타깃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지방조직과 간조직을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세로토닌 신호억제제가 대사질환치료에서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