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고 근육량이 적은 위암환자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적정한 근육량 유지가 위암 수술 후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캐나다 유니버시티헬스네트워크(UHN) 연구팀은 체성분 별 위암환자의 장기생존율을 분석해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키와 체중이 같아도 체성분에 따라 수술 난이도와 이후 생존율은 다르다. 비만하고 근육량이 적은 위암환자는 복부지방 때문에 수술이 어렵고 근육량이 적어 회복기간도 길어진다.

체성분분석기와 CT(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해 환자 체성분을 분석해 왔지만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들어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위암환자 840명. 이들의 CT 영상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정상군(235명), 비만(486명), 근감소증(71명), 근감소성 비만(48명)으로 나누었다.

이들의 수술 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근감소증군과 비만군에 비해 근감소성 비만군에서 낮게 나타났다. 근감소성 비만군의 5년 생존율은 75%로 근감소성 비만이 아닌 군(90%)에 비해 낮았다. 이러한 차이는 위암 1기와 2기에도 유지됐다(83% 대 95%).

연구팀은 "AI를 이용한 체성분 분석은 위암환자의 수술 후 관리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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