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중추신경자극제 메틸페니데이트가 알츠하이머병(AD)환자에 동반되는 무기력증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랠프존슨재향군인병원 자코보 민처 박사(사우스캐롤라니아의대)는 AD환자에 대한 메틸페니데이트 효과를 알아보는 위약대조시험 결과,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개선시킨다고 미국의사협회 신경과저널(JAMA Oncology)에 발표했다.

AD환자의 무기력은 개호자의 부담과 의료비 증가, 사망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과거 2건의 연구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가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기간이 모두 6~12주로 소규모였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신경정신병학 척도(NPI)로 평가시 무기력이 자주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한 AD환자 200명. 이들을 메틸페니데이트 투여군(99명)과 위약군(101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6개월간 비교하는 연구(ADMET2)를 실시했다.

평가항목은 무기력 중증도와 개호자의 부담정도를 알아보는 신경정신병학 척도(NPI apathy subscale)의 6개월간 변화, 대상자의 인상평가척도(ADCS-CGIC) 점수의 변화였다. 이밖에 삶의 질, 안전성, 인지기능변화 등도 포함됐다.

분석 결과, 6개월째 무기력 점수의 감소 폭은 메틸페니데이트군에서 높았다(-4.5 대 -3.1). 또한 위약군 대비 무기력증이 전혀 없는 환자 비율이 많았다. 점수는 투여시작 100일째 가장 낮았다. 또한 6개월째 인상평가점수는 메틸페니데이트군에서 1.9배 높았다.

한편 인지기능과 삶의 질에서는 양쪽군에 유의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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