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억제유전자의 서열 조정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AIST 생명과학과 노화분자유전학 실험실 이승재 교수 연구팀은 종양억제 유전자 PTEN에 특정 돌연병이를 도입하면 장수와 건강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화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고 수명이 3주 정도로 짧은 예쁜꼬마선충에서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를 줄인 상태에서 PTEN의 유전자 서열 하나를 바꾸었다.

그 결과, 장수 조절 유도인자 FOXO 활성은 유지되는 반면 건강에 해로운 전사인자 NRF2의 활성은 억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장수 유도 신호전달 경로에서 한개의 효소 활성만 조정해도 장수 유지 뿐 아니라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인간 등 포유류에 보존이 잘 돼 있는 PTEN 활성의 적절한 조절을 통해 인간의 건강 장수를 유도해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 해소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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