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치료제인 알렌드로네이트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36%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올보르대학병원 리케 비거스 박사는 자국의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알렌드로네이트 사용과 당뇨병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해 57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했다.

당뇨병환자는 골절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어 혈당과 골대사의 관련성이 시사됐다. 골다공증치료제의 영향을 받은 골세포가 혈당 조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

골다공증 제1선택제인 알렌드로네이트 등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 약제는 뼈를 강화해 골절 위험을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덴마크 당뇨병환자 50세 이상 16만 3천여명. 그리고 성별과 나이가 같은 당뇨병없는 대조군 49만여명 등 총 65만 4천여명이다.

퇴원 당시 데이터와 처방약 데이터를 이용해 알렌드로네이트 사용과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2형 당뇨병군은 대조군에 비해 흡연, 음주, 비만, 췌장염, 갑상선기능항진증 및 저하증, 평균 동반질환지수(CCI)가 높았다. 또한 수입이 적고 혼인 비율도 낮았다.

로지스틱회귀분석으로 앞서 언급한 변수를 조정하자 알렌드로네이트 비사용자 대비 사용자에서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36% 낮았다(위험비 0.64). 8년 이상 복용자에서는 이 보다 더 높은 53%로 나타났다.

알렌드로네이트 복용기간을 6개월 미만과, 0.5~1.9년, 2~3.9년, 6~7.9년, 8년 이상으로 나누어 검토하자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약물 복용기간이 길수록 낮았다.

또한 약물지속 치료율(MPR)을 0.5미만과 0.5~0.8, 0.8 초과로 나누자 0.5미만 대비 위험비는 각각 0.93, 0.90으로 복약순응도가 높을수록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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