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습관이 있는 사람은 불안장애 위험이 60%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불안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한 상태를 불안장애라고 한다.

스웨덴 룬트대학 마르티나 스벤슨 박사는 자국민 40만명을 대상으로 21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프론트 사이키아트리(Front Psychiatry)에 발표했다.

불안 개선에는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불안장애 발생 위험과 운동량, 강도, 체력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다.

스벤슨 박사는 장거리 크로스컨트리경주에 참가한 스키어(운동습관군)과 운동하지 않는 일반인 총 40만명을 대상으로 운동습관과 불안장애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이들을 운동군(19만 7,685명)과 일반인(19만 7,684명)으로 나누고 10년(중앙치) 간 397만 5,881인년(1인 1년 관찰이 1인년) 추적했다. 그동안 1,649명(스키어군 456명, 대조군 1,193명)이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불안장애 발생 위험은 대조군 대비 스키어군에서 62% 낮았으며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을 조정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신체능력과 불안장애 위험에는 성별 차이가 존재했다. 경기 우승자의 소요시간을 100%로 했을 경우 다른 스키어의 소요시간(신체능력)을 우승자의 100~150%, 150~200%, 200% 초과로 나누어 개인의 신체능력(소요시간이 짧을수록 신체능력이 높다)을 추정한 결과다.

남성의 경우 신체능력과 불안증 위험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성에서는 경기 소요시간이 길고(200% 초과), 소요시간이 짧고(100~150%)은 스키어에서 불안증 위험이 2배 높았다. 이는 나이와 교육수준을 조정해도 같았다.

하지만 경기에 참가한지 5년 이후에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에 한정하면 성별 차이는 없어 남녀 모두 신체능력과 불안장애 위험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벤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습관적 운동이 불안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사실은 남녀 불문하고 나타났지만 신체능력과 불안증 위험의 관계는 남녀차가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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