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변화하는 길목에 선 환절기에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에는 주야간 일교차가 나기 시작하는 만큼 여러 질환과 통증의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나 염증질환 있다면 좀더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만성관절질환을 앓고 있거나 평소에 없던 관절통증이 나타난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환절기에 관절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지는 이유는 일교차로 인한 혈류량 감소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근육, 인대가 수축되며 관절은 뻣뻣해져 신체 움직임이 유연해지지 못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관절 통증이 생기면 의심할만 질환으로는 일반적인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치료법이 다른 만큼 제대로 검사해야 한다.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관절과 관절 부위의 통증, 관절이 뻣뻣하고 유연하지 못한 증상, 심한 경우 관절의 변형 및 관절 염증이 다른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 등이다.

일반적인 관절염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에 해당한다. 너무 많이 사용한 나머지 연골이 닳거나 노화로 퇴행돼 염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허리, 고관절, 손가락 끝마디 등이며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관련 질환이다. 손가락과 손목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전신에 발생할 수 있으며 대칭적인 특징을 지닌다. 주로 아침에 증상이 심해진다. 관절 통증과 부종, 발열, 체중 감소 등의 전신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통증과 부종 등의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이 변형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합병증까지 발생하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치료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아도 관절염은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관절에 변형이 오거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이나 인공관절 치환술 등과 같은 수술요법이 필요하다.

연세 본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은성 원장은 "관절 통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나 외부활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해서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퇴행되거나 손상된 관절은 자연 회복되거나 재생이 어려운 만큼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현재 상태에 걸맞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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