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은 대개 출산 후 수개월 이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속기간은 최장 1년을 넘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기구치 사야 교수팀은 임신부 2만 2천여명을 대상으로 산후 1개월 째와 1년 째의 우울증상을 조사해 세계기분장애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산후 우울증과 심리사회적 위험인자에 대해서는 여러 보고가 나왔지만 출산 후 1년까지 연구된 경우는 없었다.

산후후훌증자가진단테스트(에딘버러 척도)를 통해 얻은 유효 회답자 1만 1,6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우울증 유병률은 산후 1개월째 13.9%, 1년 째 12.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산후 1년 째 우울증을 보인 여성 가운데 약 절반은 산후 1개월째에는 우울증이 없었다.

또한 우울증의 발생 경과를 기준에 따라 산후 1년째까지 우울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지속군(6.0%), 산후 1개월째 보였다가 1년 내에 회복되는 회복군(7.9%), 산후 1개월 이후에 우울증상을 보이는 지연군(6.8%), 산후 우울증이 없는 정상군(79.2%) 등 4개군으로 나눌 수 있으며, 우울증을 보인 모든 군에서 임신 중 심리적 불안이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산후 1년째에도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출산 직후 뿐만 아니라 좀더 장기적인 검사와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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