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위암에 대한 항암제 엘록사틴과 탁소텔의 선행화학요법의 효과가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한국인 진행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엘록사틴-탁소텔을 포함한 3제 선행화학요법과 수술 및 보조화학 단독요법을 비교한 PRODIGY 연구결과를 미국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PRODIGY는 임상성과를 인정받았으며, 미국종양학회에서도 고무적인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는 진행위암이 조기위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않아 절제 가능한 위암치료를 위해 FLOT(Fluorouracil, Leucovorine, Oxaliplatin, Docetaxel)를 표준치료로 삼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PRODIGY 연구 대상자는 수술이 가능한 진행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한국인 환자 530명. 이들을 수술 전 선행 항암요법(엘록사틴+탁소텔+티에스원) 실시군과 비실시군(수술군 및 보조화학요법 단독군)으로 나누고 수술 후 3년 무진행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실시군에서 재발과 진행, 그리고 사망 위험이 30% 감소했다. 또한 암이 완전히 사라진 환자는 10%였으며, 종양 병기가 낮아지고 완전 절제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은 관리 가능한 범위내였으며 치료 완료율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선행 화학요법이 국내 및 아시아의 위암 표준치요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강력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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