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실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 사용시간이 늘어났다. 

오래 사용하다 보면 구부정한 자세나 몸을 비스듬하게 기대는 등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되는 데 이럴 경우 허리와 목 관절에 부담을 주기 쉽다.

이처럼 허리와 목에 부담스런 자세를 지속하면 만성통증을 넘어 허리디스크 또는 목디스크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탈출해 신경을 압박, 심한 허리통증 및 하지방사통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목 디스크 역시 경추 뼈 사이에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목과 어깨 등에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이 두가지 디스크질환은 과거 40~50대 중장년층에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젊은층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저림 증상의 잦아지고 강도 역시 세진다. 심하면 하반신 마비 및 대소변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목디스크 역시 뒷목 및 어깨 상부의 통증과 손저림의 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보행장애, 하반신 마비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박정우 원장[사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비수술요법으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비수술요법에는 충격파치료, 증식치료, 신경차단술 등이 있다. 충격파 치료는 고에너지를 손상 부위에 조사해 통증의 원인인 염증 물질을 분해하고 병변 부위에 신생혈관을 유도해 조직을 재생하는 방법이다. 물리치료나 스포츠의학 등에 사용되며 수술과 진통제 없이도 회복에 도움을 준다.

증식치료는 인체의 자연 치유과정을 이용해 손상된 조직을 회복 및 복원시키는 방법이. 인대, 건, 연골 등 뼈와 관절 주변 조직이 약해져 기능이 손상됐을 때 해당 부위 세포를 약제로 증식시킨다.

신경차단술은 통증 부위의 신경이나 신경절에 약물을 주입하거나 물리적 방법으로 신경 흥분을 억제시켜 혈류 증가와 통증 억제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허리와 목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오십견 등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비수술요법이다.

박정우 원장은 "디스크질환은 치료와 더불어 환자 스스로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의자에 앉을 때 반듯하게 허리를 펴고 앉고, 장시간 앉아야 할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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