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한의원 치료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우 만족'이 17.1%, '만족'이 74.4%로 약 92%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증상개선은 '우수'가 15%, '호전'이 50.7%, '약간 호전' 29.2%로 치료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95%였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치료법은 침·뜸·부항이었으며 이어 한방물리요법, 약침, 추나요법, 첩약, 기타 순이었다.

한의의료기관에서 교통사고 치료를 받은 이유에 대해 '효과가 좋을 듯해서'가 5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방치료 후 호전은 있지만 후유장애 치료를 위해서'(18.2%), '양방치료 중 호전이 없어서'(16.5%), '양방치료 후 재발해서'(5.3%)순이었다.

치료유형은 약 3분의 2가 외래통원이었으며, 이어 '외래통원 및 입원치료', '입원치료' 순이었다. 70%는 치료기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방 대비 치료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높거나 비슷하다'는 응답이 86%였다. 양방치료보다 효과적인 증상으로는 '사고 후 통증'이 가장 많았으며 '수술 외 모든 경우', '감각장애 등', '수족마비 등 후유장애' 순이었다.

표. 양방치료 대비 한의치료 효과가 높은 이유(한의협 제공)
표. '양방치료 대비 한의치료 효과가 높은 이유'(한의협 제공)

한편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기존에 촬영했던 X레이 사진 등 영상자료를 본인 동의 하에 한의의료기관과 공유하는데 찬성한다는 비율은 89%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조사 실시 이유에 대해 "한의자동차보험 관련 정책 제언에 활용하기 위한 기초자료 조사 차원"이라고 밝히고 "자동차보험에서 한의진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국민들의 높은 치료만족도에 의한 것임이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이 리얼미터가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 경험자 19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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