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갑상선암 환자에서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와 국립암센터 이은경(내분비내과)․정유석(이비인후과) 교수, 보라매병원 채영준(내분비외과) 교수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갑상선암과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 연구 18건의 논문을 비교, 분석해 미국내분비학회(ENDO)지 '임상내분비학․대사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대부분인 유두암과 여포암 등 분화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아서 병기 3기에도 10년 생존율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다른 암에 비해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이 매우 드물다.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의 위험이 1.55배, 관상동맥질환은 1.1배, 뇌혈관질환은 1.15배 높았으며 전체 사망 위험이 1.9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이완기 혈압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좌심실이 커켜 이완 기능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갑상선전절제술 후 복용하는 갑상선호르몬으로 유발되는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주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실시하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가운데 하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