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형 우울증치료제 스프라바토(성분 스케타민 염산염)의 투여 몇시간만에 효과가 나타난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얀센 의학부 고민정 상무는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프라바토와 관련한 3상 임상시험 ASPIRE I와 ASPIRE II의 결과를 소개했다.

이들 연구는 경구항우울제와 입원 등의 표준치료요법에 스프라바토를 병용한 경우 효과를 알아보는 무작위 위약대조연구다.

이에 따르면 위약 병용군에 비해 1차 투여 후 4시간만에 임상적 이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에서는 24시간 이내에 우울증상이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약 병용군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현기증, 해리, 메스꺼움, 졸음, 시야 흐려짐 등이었다.

이날 참석한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전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우울 위험군이 약 5배 늘어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9년 자살 사망수는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다. 

자살의 동기로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34.7%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31.6%에 비해 증가했다. 우울장애가 자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스프라바토 나잘 스프레이는 2020년 12월 급성 자살 생각 또는 행동이 있는 성인의 중등도~중증의 주요 우울장애에 대해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을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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