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진료를 받은 환자의 70%는 내원 당시 피부과 전문의 여부를 모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제19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에게'라는 주제의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최근 6개월 내 피부 문제로 내원했던 환자 1천명. 조사 결과 '피부질환 발생시 즉시 병원에 간다'는 응답은 52%였다. 이어 '경과를 지켜본다'(25%),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방안을 찾아본다'(20%) 순이었다. '한의원이나 약국에 간다'는 응답도 3%로 나타났다.

다만 '즉시 병원을 찾는다'는 응답은 40대 이상이 10~20대에 비해 1.7배 많았다. 그 이유로는 '진료비용이 비싸서', '피부질환은 쉽게 좋아져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40대 이상은 피부과 약이 독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피부과전문의에게 진료받고 싶다'는 응답은 97%였다. 미용치료도 약 91%로 나타나 대부분이 피부과전문의를 선호했다.

다만 피부과전문의를 구분할 수 있다는 응답은 53%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피부과 전문의 자격과 전문병원의 간판 구분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오답률이 각각 77%와 72%로 다수가 전문의와 전문병원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간판에 피부과라고 적혀있으면 모두 전문의 병원으로 생각한다'가 7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는 모두 전문의로 생각한다'가 18%였다. '피부전문의 병원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약 9%였다.

피부과 간편 표기의 오해 원인으로 대한피부과학회는 일부 비전문의 병원에서 간판에 '진료과목' 표기를 누락하거나 잘 띄지 않게 제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회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병원의 간판은 '00피부과의원'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빨간색 바탕의 사각형안에 흰색 글씨로 피부과전문의라고 쓰여있는 로고를 사용한다. 

비전문의 병원에서 피부과를 간판에 표기할 때는 '000의원 진료과목: 피부과'로 기술해야 하며 피부과의 글씨 크기는 상호 크기의 1/2이하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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