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질환자에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12개월이 지나면 예후가 유의하게 개선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외레브로대학병원 올레 프뢰베르트 박사는 8개국 30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된 국제다기관이중맹검비교시험 IAMI의 결과를 유럽심장병학회(ESC 2021)에 발표했다.

독감 유행기에는 비유행기에 비해 심혈관사망자가 증가한다. 일부 관찰연구에서는 독감백신 접종의 심혈관보호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미국심장협회(AHA)와 심장병학회(ACC), 그리고 ESC의 재발 예방가이드라인에서더 심장질환자에 독감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시율은 낮고 접종시기도 확실하지 않다.

IAMI 연구의 대상자는 독감 4시즌에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라트비아, 영국, 체코, 방글라데시, 호주 등 8개국 의료기관 30곳의 입원환자 2천 5백여명. 당초 모집규모였던 4천 4백여명에 훨씬 못미쳐 조기 중지됐다.

이들은 침습적인 관상동맥수술 및 입원 후 72시간 내 독감백신접종군(1,272명)과 위약군(1,260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대상자는 평균 60세, 남성이 약 80%, ST상승형 급성심근경색(STEMI)이 약 50%, 비STEMI가 약 45%였다.  

12개월 후 사망, 심근경색, 스텐트혈전증 위험을 합쳐  평가한 결과, 백신군에서 28% 적게 나타났다(5.3% 대 7.2%). 전체 사망위험(2.9% 대 4.9%), 심혈관사망위험(2.7% 대 4.5%)도 모두 유의하게 낮았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으며(2.0% 대 2.4%), 이상반응은 양쪽군 차이가 없이 모두 낮았다. 주사부위 통증, 부기 등은 백신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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