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잔만 마셔도 심방세동(AF)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그레고리 마르쿠스 박사는 매달 1잔 이상 음주하는 순환기내과 검진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AF의 관련을 분석해 미국내과학회가 발행하는 내과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AF 연구 분야는 주로 발생 위험인자와 치료가 많은 반면 AF가 언제, 어디서 많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적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에 심전도 모니터와 알코올센서를 착용시키고 음주 1잔 당 심전도 및  AF 발생과 지속시간 및 음주섭취량을 측정했다. 동시에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음주섭취량 지표인 포스파티딜에탄올을 측정했다.

4주간의 연구기간에 하루 음주량(중앙치)은 1잔이었으며 56명에서 최소 1회 이상 AF를 경험했다. 포스파티딜에탄올 검사에서는 환자의 실시간 음주기록과 알코올센서 결과는 일치했다.

음주와 AF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음주 1잔 당 4시간 후 AF 위험은 2배, 2잔 이상일 경우 3.58배였다.

AF 발생 전 12시간 동안 알코올센서에서 최대 혈중 알코올농도가 0.1% 상승할 때마다 AF발생 위험은 1.38배 높아졌다. 또한 혈중알코올농도 지표인 알코올곡선하면적(AUC)이 4.7% 높아질 때마다 AF 발생 위험은 1.1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쿠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근거해 "과음이 AF와 관련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한잔만 마셔도 AF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AF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수정가능한 인자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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