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지킨림프종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대부분은 표준요법으로 관해 이상의 효과를 보이지만 일부는 재발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현행 국내 재발성·불응성 DLBCL 치료의 한계점이 확인됐다.

성균관대 약대 박미혜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LBCL환자 데이터(2013~2019년) 4천 9백여건을 분석해 26일 열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온라인 국제학술대회(ICBMT)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4.73개월(중앙치), 약 70%가 구제 항암화학요법을 반복했으며, 치료 실패 후 다음번 치료까지 걸리는 기간(중앙치)도 점차 짧아졌다(2차→3차, 2.86개월, 3차→4차 1.81개월)

박 교수는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의 치료효과와 예후가 좋지 않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면서 "다행히 기존 항암제와는 전혀 다른 기전의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세포치료제 등이 개발 중이거나 승인돼 치료 성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치료제의 경우 대부분 고비용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 접근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에서 단 한 번의 치료로 높은 반응률과 함께 반응 지속성까지 입증한 약물로는 한국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가 지난 3월 국내 허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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