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홀접근법 수술을 받기 전(위)과 후(아래) 다발상 뇌동맥류[사진제공 서울대병원]
키홀접근법 수술을 받기 전(위)과 후(아래) 다발상 뇌동맥류[사진제공 서울대병원]

다발성뇌동맥류 수술법인 중 하나인 최소침습 키홀 접근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팀은 다발성 뇌동맥류환자 110명의 합병증과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키홀 접근법으로 뇌동맥류를 결찰하면 성공률과 합병증, 수술시간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미국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에 발표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유병률은 최소한 전 인구의 약 3% 정도로 추정된다. 

뇌혈관이 파열되거나 커지면서 주위 신경 구조물을 압박하면 신경학적으로 치명적인 이상 증상을 초래한다. 전체 환자의 약 30%는 뇌동맥류가 2개 이상인 다발성이다.

뇌동맥류 치료법에는 두개골을 열어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처리하는 수술과 말초혈관을 통해 미세도관을 넣어 뇌동맥류 코일을 채워 넣는 색전술 2가지.

교수팀이 이용한 키홀접근법은 최소침습 개두술이다. 기존 보다 매우 작은 직경 3cm의 구멍 1~3개를 뚫고 다른 위치에 있는 뇌동맥류에 접근해 결찰하는 방식이다.

출혈이 거의 없고 미용적으로 뛰어난데다 수술시간도 짧아 관련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술 공간이 좁고 깊어 수술난이도가 매우 높다.

한번의 전신마취와 피부절개로 다발성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이 방법은 기존 세계 여러나라 병원에서 보고됐지만 여러 위치에 발생한 다발성 병변에 대한 치료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효과도 결찰률 97%에 뇌경색, 뇌출혈 등 영구적인 합병증은 불과 1.8%였다. 외국의 결찰률 80~90%, 합병증 3~14%에 비해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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