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 계열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예후 개선 효과가 재확인됐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스테판 앙커(Stefan D. Anker) 교수는 27일 온라인 개최된 유럽심장학회(ESC2021)에서 자디앙의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의 상대위험을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 EMPEROR-Preserved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의 대상자는 심부전환자 약 6천명. 이 가운데 약 4천명은 좌심실 박출률(LVEF)이 50% 이상이고, 약 2천명은  50% 미만이었다.

대상자를 자디앙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각각 약 3천명씩 나누고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위험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자디앙군에서 심혈관계 사망은 21% 감소해 평가변수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입원 위험도 27% 감소했으며 이상반응은 이전의 임상시험과 동일했다.

한국 대표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 교수(대한심부전학회장)는 "국내 심부전환자는 약 100만명 가운데 심박출률 보존 심부전환자수가 약 절반에 이르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연구결과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도 심박출 보존 심부전은 높은 유병률과 나쁜 예후를 보이지만 마땅한 치료약물이 없어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가장 큰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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