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3개를 병용해 담도암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학 분당차병원 암센터 연구팀은 아시아 최초로 진행성 담도암에서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아브락산 3개 약제 병합요법을 이용해 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종양내과 의학저널'(Therapeutic Advances in Med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담도암 5년 생존율은 약 29%로 낮은 편이다. 기존에는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법으로 평균 기대수명이 1년 미만이다.

연구 대상자는 담도암환자 178명. 이들에게 표준요법에 아브락산을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암이 줄어들거나 완전 관해되는 비율은 약 48%이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9.4개월이었다. 전체 생존기간은 최소 15개월 이상이 될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25%, 8개월, 11.7개월인 기존 표준요법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대상자 가운데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했던 진행성 담도암환자 20명은 3제 병용요법 치료 후 수술이 가능해졌다. 첫 진단 당시 보다 암 크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대해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3개 약제 병합치료를 통해 진행성 담도암 치료효과 향상은 물론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의 수술로 완치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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