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가 30년 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공동연구팀은 25일 2019년 기준 30세 이상 79세 이하의 전세계 고혈압환자는 12억 8천만명으로 1990년 6억 5천만명의 약 2배라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은 1990~2019년까지 184개국 인구 1억명 이상의 혈압 데이터.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역대 분석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분석 결과, 전세계적으로 고혈압 발생률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발생 원인은 인구증가 및 고령화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환자율 증가로 나타났다.

전체의 82%에 해당하는 약 10억명 이상은 저~중소득국에서 나왔다. 약 7억 2천만명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약 5억 8천만명은 고혈압 진단을 받지 못했다.

고혈압 유병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캐나다, 페루, 스위스 등이었다. 한국은 여성의 경우 6위였다. 반면 유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도미니카, 자메이카, 폴란드 등이었다.  

고혈압 치료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는 한국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이 포함됐다. 또한 한국은 치료율이 가장 급증한 국가로 나타났다.

WHO는 함께 발표한 치료지침에서 최고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최저혈압 90mmHg 이상인 사람에게 혈압약 복용을 강력 권고했다.

또한 고혈압은 심장과 뇌, 신장 기능을 약화시키는 만큼 순환기질환과 당뇨병과 만성신장병을 가진 환자에게는 고혈압기준을 130mmHg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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