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D데이 100일이 지나면서 수험생의 체력 보강이 필요해지는 시기다. 지금까지 잘해 왔던 수험생활이 막판 체력 저하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정작 시험 당일 손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백비한방병원 서은경 병원장[사진]은 "초등학교부터 12년간 마라톤처럼 공부해 온 학생들에게 수능은 마지막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중요한 관문"이라면서 "이처럼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다른 이들보다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노출되기가 쉽고,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을 관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포기하고 휴식만 취할 수도 없는 상황. 서 원장은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 특성상 건강 관리에 더 유의해야 한다면서 틈틈이 진행할 수 있는 간단한 지압법을 권장한다.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발가락을 오므렸을 때 오목하게 들어가는 용천혈(湧泉穴)의 지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신 안정은 물론 스트레스성 두통과 불면증 등의 개선과 피로회복에 도움된다.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만큼 허리 통증 발생률이 높다. 허리가 자주 아프다면 바깥쪽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이 만나는 지점인 곤륜혈(崑崙穴)의 지압이 도움된다. 

몸 안의 차고 습한 기운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요통과 좌골신경통 등을 완화하는 응급법으로도 사용된다. 

수험생의 대표적인 질환인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 등 위장장애에는 공손혈(孔孫穴) 지압법이 도움된다. 공손혈은 발 안쪽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서 발꿈치 쪽으로 엄지손가락 굵기만큼 떨어진 곳이다.

서 원장은 "바쁜 수험생활 중에 간단한 지압법을 틈틈이 받으면, 건강 관리 뿐만 아니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방에서는 한약 치료로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 잡고 근본적인 기의 흐름을 되돌리는데 중점을 둔다. 약해진 면역체계를 바로잡고 기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체질에 맞는 보약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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