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은 호르몬과 밀접하게 관련한다. 그런만큼 호르몬이 급격히 변화하는 중년기에는 건강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호르몬 감소와 함께 골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관절과 척추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중년여성의 대표적 질환인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쉽게 발생하고 골절 후 치료 속도도 더디게 한다.

대표적인 골절로는 척추압박골절이 있다. 뼈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주저 앉는 상태로 물건을 옮기거나 기침 등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한다. 

참튼튼병원(구로) 척추외과 장보훈 원장[사진]은 "척추압박골절 발생 전까지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만큼 골밀도에 신경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내원 환자도 갑작스럽게 허리와 엉덩이, 옆구리까지 통증이 나타나고, 특히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고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후만증 처럼 척추변형도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착용과 약물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운동 등 재발을 방지하는 보존적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방치해 병이 악화됐다면 척추체성형술을 필요하다. 장 원장은 "주저앉은 척추 뼈에 주사로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척추가 다시 안정적으로 바로 잡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골밀도 강화를 위해 칼슘과 비타민D 보조제를 따로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장 원장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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