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나 스트레스는 심박수를 높이고 혈압상승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음악을 들으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프랑스 꼬상병원 길레스 게리어 박사는 백내장 수술 전에 음악을 들으면 수술 중 혈압상승을 막아준다고 미국의사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백내장 수술 중 혈압상승과 85회 이상 심박수는 국소마취 주사시 안와출혈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때문에 게리어 박사는 수술 전에 음악청취를 통해 혈압상승이 억제되는지 검토했다.

연구 대상자는 백내장수술환자 309명. 이들을 음악청취군(154명)과 대조군(155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평균 나이는 음악군이 68.5세, 대조군이 69.2세였다.

음악군에는 헤드폰으로 편안한 음악을 청취시켰고, 대조군에는 헤드폰만 쓰고 음악은 들려주지 않았다. 

수술 중 수축기혈압 160mmHg 초과 또는 확장기혈압 100mmHg 초과, 그리고 심박수가 분당 85회 넘는 횟수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이러한 고혈압 이벤트는 음악군이 대조군 보다 훨씬 적었다(13.6% 대 52.9%). 또한 시각아날로그 척도로 측정한 불안은 음악군은 개입전 보다 1.9점 개선됐다.

아울러 진정제 미다졸람 평균 주사량도 적었다(0.04대 대 0.54대).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수술시간도 단축됐다.

게리어 박사는 "백내장 수술 전 음악청취는 불안 감소, 혈압상승 억제와 진정제 사용감소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간단히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외과수술에서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