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항체가 감소하는 가장 큰 요인은 흡연과 고령으로 나타났다.

일본국립병원기구 우츠노미야병원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3개월 후 항체가에 미치는 원인을 분석해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예비연구로서 2회 접종한 50~60대 6명의 항체가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접종 2주 후 항체가는 2,140U/mL에서 3개월 후에는 최대 20%까지 낮아졌다. 2명은 1회 접종 수준인 220U/mL까지 낮아졌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연구팀은 생활습관과 만성질환 유무 등 백신 접종 후 항체가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검증해 보기로 했다. 연구 대상자는 예비조사 대상자 6명 외 2회 접종자 378명(32~54세). 이 가운데 177명은 간호사, 38명은 의사다.

혈액검사로 2회 접종 후 3개월째 항체가를 측정하고 질병이나 생활습관병, 흡연 등의 생활습관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검토했다.

항체가(중앙치)는 20대 남녀 각각 942U/mL와 1,095U/mL, 30대는 821U/mL와 991U/mL, 40대는 710U/mL와 827U/mL, 50대는 449U/mL와 685U/mL, 60~70대는 490U/mL와 519U/mL였다.

60~70대가 20대의 약 절반으로 나이와 항체가는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또한 남성 보다는 여성에서 항체가 높았지만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항체가에 대한 영향 인자를 검토한 결과, 고령과 남성, 흡연, 아토피피부염 등의 피부알레르기, 당뇨병,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연령대 별로 유병률이 다를 수 있어 나이를 조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영향력이 가장 큰 인자는 흡연로 나타났다. 항체가(중앙치)는 흡연군이  528U/mL, 비흡연군이 825U/mL였으며,나이 조정 후에는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 항체가가 361U/mL 낮았다(632U/mL 대 271U/mL). 

금연자 항체가는 비흡연자에 비해 109U/mL 높아 흡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금연이 항체가 감소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직후 항체가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는 나이와 성별, 음주가 보고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접종 3개월 후 영향인자는 고령과 흡연으로 금연자 보다 흡연자에서 항체가가 유의하게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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