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천식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스테로이드제 부데소나이드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은 표준치료 대비 부데소나이드흡입제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3일 단축시켰다는 이중맹검시험인 PRINCIPLE 결과를 란셋에 발표했다.

흡입스테로이드제는 저렴하면서 안전성도 높다. 코로나19 치료에서는 폐의 항염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부데소나이드 효과는 보고됐지만 고위험례에 대한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이번 시험의 대상자는 65세 이상 또는 다른 질환을 동반한 50세 이상이면서 직전 14일 이내에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입원하지 않은 환자 및 의심례 4,700명.

이들을 표준치료군(4,700명)과 부데소나이드 병용군(1,073명, 800μg 1일 1회, 14일간 투여), 기타 병용치료군(1,639명)으로 나누고 29일간 추적했다. 

코로나19 양성례는 표준치료군 1,069명, 부데소나이드병용군 787명, 기타 치료군 974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회복기간, 코로나19 입원 또는 사망을 비교했다.

그 결과, 표준치료군 대비 부데소나이드군의 회복기간은 2,94일 단축됐다(14.7일 대 11.8일). 음성례를 포함해도 부데소나이드군의 회복기간은 2.54일 단축됐다(13.3일 대 10.9일)

코로나19 입원 및 사망은 양성례에서는 표준치료군 8.8%, 부데소나이드군에서 6.8%였다. 음성례를 포함하면 각각 7.3%와 5.8%였다. 이상반응은 각각 4명과 2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흡입부데소나이드 병용요법은 코로나19 고위험자에서 회복기간이 사흘 단축되고 입원 및 사망 위험도 2% 포인트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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