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가 코로나19 감염과 중증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연동건 연구팀(세종대 이승원, 연세의대 신재일, 강남차병원 신윤호)은 류마티스 관련 T세포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호 영향 미쳐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란셋 류마티스학(Lancet Rheumatology)에 발표했다. 

류마티스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척추관절염, 전신 홍반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전신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이다.

연구 대상자는 20세 이상 코로나19 검사자 13만 3천여명. 이들을 류마티스환자군(8,297명)과 비환자군(12만 5,312명)으로 나누고 코로나19의 감염률과 중증위험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환자군에서 감염률은 20%, 중증 위험은 25%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고용량 스테로이드제를 하루 10mg 이상 복용자는 감염률과 위험도가 각각 50%와 7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그 미만의 스테로이드제나 항류마티스제(DMARD) 투여시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류마티스와 관련하는 T세포의 항원 반응능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연동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로 류마티스와 코로나19 감염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규명됐다"면서 "류마티스환자는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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