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CCTV설치에 대해 의료계가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실제로 설치, 운영 후에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은 의료진 147명과 환자 및 보호자 101명을 대상으로 약 40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병원은 지난 6월 부평점과 목동점에 수술실 CCTV를 설치한 데 이어 7월부터는 강북점과 창원점에도 설치, 운영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과 환자∙의료진 모두 상호 신뢰면에서 긍정적이었다.

의료진의 경우 '신뢰 회복의 좋은 계기'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처음에는 위축됐지만 차츰 나아졌다'가 36%였다. 반면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응답도 17%였다. 시행 전 조사에서는 CCTV 설치에 찬성과 반대가 팽팽했었다.

환자·보호자의 만족도는 80%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CCTV 녹화에 동의한 이유에 대해 '믿음이 간다'는 응답이 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리수술 불안감' '의료분쟁 대비해서' 순이었다.

수술과정을 시청에도 80%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심이 될 듯해서' '대리수술 등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기시간 동안 불안해서' 등이 이유였다.

반면 시청을 신청하지 않은 경우는 '녹화와 시청가능하다는데 믿음이 가서' '녹화하기 때문에 굳이 볼 필요가 없어서' '보기 거북해서' 등이었다.

한편 의료진의 60%는 수술 보조행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환자·보호자의 약 30%는 신체노출 녹화와 영상노출을 우려하고 있어 관련 법제도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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