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가 연장된다.

이런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거리두기 연장 외에는 아직 뾰족한 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는 수도권 방역 조치는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델타변이의 속도와 전파력이라는 부정적 요소와 예방접종 효과라는 긍정적 요소를 함께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고려한다고 밝힌 만큼거리두기 강화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은 각 지자체 별로 현재 환자 추세를 보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타 방역 대책을 세워 유행세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은 완만 감소, 비수도권은 지속 증가했다.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수는 1,495명으로 그 직전 주 1,506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수도권의 경우 급증세는 꺾이고 4주 전 990명에서 960명으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 주에는 937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매우 완만하게 줄어들어 재유행 위험은 여전하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대전과 충청 지역, 부산과 경남 지역, 제주 등은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확산 중이다.

지난 한 주간 위중증환자는 347명으로 직전 주 280명보다 늘었으며, 사망자도 21명 증가했다. 다만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치명률은 낮아지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직전 주 1.04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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