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치매정책발전협체 첫번째 회의가 열렸다. 치매환자 백만명의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수는 지난해 86만 3천명이며, 2025년에는 107만 7천명으로 추정된다.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다양한데, 최근 LDL-C(콜레스테롤) 수치와 치매위험이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란셋 건강장수'에 발표됐다. 영국과 일본 연구팀이 약 183만명을 최대 23년간 추적관찰한 영국 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DL-C치가 39mg/dL 상승할 때마다 치매 위험이 5%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다.

선진국에서는 치매가 사회와 의료에 미치는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데다 신약이 나오더라도 가격이 매우 비싸다. 란셋 치매위원회는 예방 가능한 치매 위험인자로 12가지를 꼽았다. 학력, 고혈압, 난청, 흡연, 비만, 우울, 운동부족, 당뇨병, 사회적접촉감소, 음주, 뇌외상, 대기오염 등이다. 하지만 혈중지질과 치매의 관련성은 기초적인 연구에 머물고 있다.

연구팀은 영국 빅데이터 CPRD에서 콜레스테롤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185만여명 중 95만여명을 대상으로 총콜레스테롤(TC)과 LDL-C, HDL-C, 중성지방(TG)를 측정했다.

여러 변수를 보정한 결과,  LDL-C가 39mg/dL 상승할 때마다 치매 위험은 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레스테롤 첫번째 측정 시기를 65세 전후와 추적기간 10년 기준으로 나누어 분석하자 65세 미만, 그리고 10년 이상인 군에서 치매 위험이 17% 높았다.

이 군의 LDL-C 수치 별로 5개 구간으로 나누자 최고군(190mg/dL)의 치매 위험은 최저군(100mg/dL) 보다 59%나 높았다. 비교적 젊을 때 콜레스테롤치가 높으면 치매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LDL-C치 가장 밀접한 치매 타입은 알츠하이머형이었으며 중성지방과 HDL-C 수치와 치매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40~64세 때 LDL-C치가 높으면 10년 이후에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LDL-C를 치매위험 인자로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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