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의 건강 및 질병 관련 정보의 내용이 상당수가 잘못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 방사선종양학과 스카일러 존슨 박사는 소셜미디어(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실린 암 관련 기사의 약 3분의 1은 잘못된 내용이 들어있으며, 이 중 80%는 유해하다고 미국립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허위 정보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돼 왔다. 특히 잘못된 건강 및 질환 관련 정보는 정확한 의료의 제공을 방해해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근거없는 암치료법은 생존율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존슨 박사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4곳의 소셜미디어에 소개된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에 대한 치료 관련 기사의 정확성과 유해성을 검증했다.

암종 별로 50개, 즉 총 200개 기사를 선별했다. 기사의 출처는 온라인매체 42%, 신문 및 출판, 방송 웹사이트 38%, 의학저널 17%, 클라우드펀딩사이트 3%, 개인블로그 1%였다.

미국종합암정보네트워크(NCCN) 위원 2명이 기사의 정확성과 오류 발생 및 유해성과 발생 원인을 평가했다. 아울러 기사에 대한 반응, 즉 '좋아요'와 '타인에 전달(리트윗)' 등과 잘못된 정보 및 유해성의 관련성도 검토했다.

그 결과, 기사 200개 중 65개에 잘못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 데이터 부족 등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내용이 약 29%로 가장 많았다. 근거 부족은 28%,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27%였다.

정확성 부족 기사의 예로는 '전이성 유방암에 대한 화학요법은 효과가 없다', '전립선암을 중탄산소다로 치료할 수 있다' 등이다.

또한 200개 중 61개에는 유해 정보가 포함됐다. 유해한 이유로는 '치료 지연 가능성'이 31%로 가장 많았고, '치료비용 증가' 28%, '부작용' 17% 등이었다. 잘못된 기사 65개 중 약 77%는 유해 정보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기사의 예로는 '폐암은 대마종자유로 치료할 수 있다', '암 표준치료를 중단하고 알칼리식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등이다.

기사에 대한 반응은 정확한 기사 보다 유해 정보가 든 기사에서 유의하게 많았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존슨 박사는 "이번 연구로 소셜미디어에 올라이는 암 관련 기사의 약 3분의 1은 정확성이 떨어지고 유해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처럼 주치의 견해와 다른 정보를 접촉하면 환자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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