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암발생률 1위와 4위인 위암과 대장암.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서는 모두 전세계 1위다. 가장 큰 이유는 맵고 짠 음식 섭취로 지적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이다. 전파 경로는 직접 접촉이나 물 또는 음식 등이다. 덜어먹는 외국과 달리 함께 떠 먹는 식문화도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H.pylori는 위축성위염과 장상파화생, 이형성증을 전암병변으로 진행시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다. 보균자의 위암 발생률은 2~3배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으면 발생 위험이 2배 높아 가족력도 중요 요인이다.

대장암 역시 위암처럼 음식과 밀접하다.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로 수분 및 전해질이 흡수된다. 대장암의 원인은 환경과 유전으로 나뉜다.

환경요인 중 하나인 음식의 경우 동물성 지방이나 맵고 짠 음식, 섬유질과 칼슘, 비타민D 부족, 잦은 음주 등이 유발 원인이다. 

신체활동과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강화해 대장암 위험을 낮춰준다. 대변이 장을 빠르게 통과시켜 대변 속 발암 물질과 장 점막의 접촉 시간을 줄이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 대장선종환자가 있으면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만큼 가족력이 중요하다. 악성용종인 대장선종은 전암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한다.

암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지만 치료법의 발전으로 완치율도 매우 높아졌다. 이제는 암환자도 생존율이 길어지면서 걸리면 죽는다는 인식은 불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 치료과정이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임은 분명하다.

서울본내과의원(구리) 박순섭 원장[사진]은 "암 발생의 원인은 하나가 아니라 복합적인 만큼 예상치 못한 암발병도 많다"면서 "위암과 대장암의 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조기 발견이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신호를 정기검진으로 찾아내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40~50대 중년 성인에게 위대장내시경 정기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위대장내시경만으로도 암을 조기 발견하거나 선종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중년 성인은 물론 젊은 층 역시 정기적인 위대장내시경 검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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