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과 대장암, 자궁내막암 중 2개 이상이 동시 발새한 경우 유전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학 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와 연세대 정재호 교수,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올리비에 헤리스멘디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들 3가지 암 중 2개 이상을 진단받은 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적 영향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암치료 성적이 좋아지면서 암 생존자는 물론 또다른 암이 발생하는 중복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전부터 학계에서는 중복암이 유전적인 영향이 강하다고 추정돼 왔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15명에서 유전성 암증후군인 린치증후군의 원인 유전자에 암 발생 위험 돌연변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5세 이전에 중복암 환자인 경우 돌연변이 발생률은 43%였다.

최 교수에 따르면 이는 일반인의 최소 15배, 암환자의 8배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면서 "젊어서 2가지 이상의 고형암이 있다면 유전성 암과 관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유전상담 및 유전자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계 가족 역시 유전검지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복암 환자의 조직 검사 결과, FANCG와 CASP8이라는 유전자의 특정 선천적 돌연변이가 암 발생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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