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 고혈압치료제인 텔미사르탄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린커우 창광기념병원 치흥리우 박사는 ARB를 복용 중인 고혈압 합병 당뇨병환자 6만 5천여명을 대상으로 치매 발생 경향을 분석해 플로스메디슨(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ARB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PPAR-감마 활성작용을 가진 텔미사르탄의 효과는 확실치 않았다.

박사는 대상자를 텔미사르탄 복용군(2,280명)과 다른 ARB 복용군(9,120명)으로 나누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진단, 사망률을 비교했다.

치매 진단까지 걸린 기간은 텔미사르탄군과 대조군 비슷했다(평균 4.91년 대 4.81년). 콕스비례위험모델로 분석한 치매 발생 위험은 텔미사르탄군에서 28% 낮았다. 

알츠하이머병과 사망률은 양쪽 군에서 유의차가 없었지만, 뇌경색의 경우 텔미사르탄군에서 21% 적었다.

리우 박사는 "동아시아인에서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환자에서는 텔미사르탄이 치매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박사는 또 "추가로 임상시험과 기초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PPAR-감마 활성 작용을 가진 ARB가 당대사를 조절해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돼 신경을 보호한 덕분"이라고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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