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는 뇌백질변성이 도파민을 결핍시켜 운동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팀은 뇌백질변성, 기저핵 도파민 결핍 그리고 운동장애 사이의 상관관계를 국제학술지 '운동장애'(Movement Disorders)에 발표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흑색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없어지면서 서동증(행동 느림), 강직, 떨림, 보행장애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발생 원인으로는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 외 뇌백질변성 등 다양하지만 상호작용은 명확하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파킨슨병환자 501명. 이들의 뇌실 주변과 전두엽의 백질 변성을 분석한 결과, 뇌백질변성이 도파민을 결핍시켜 서동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운동장애라도 보행장애에는 도파민 결핍 여부와 상관없이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뇌 백질변성 정도와 기저핵 도파민 결핍의 상호작용이 운동장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됐다"면서 "파킨슨병 진료에서 환자들의 서브타입 분류와 이에 따른 치료계획이 중요한 만큼 임상적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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