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지의 직장암 재발인자 중 4가지를 이용한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오순남(교신저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이인규,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 연구팀은 영상·병리·임상 정보 분석으로  직장암 재발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유럽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직장암환자 489명. 재발위험인자 20여개 중 인자 림프절 전이, 신경 주위 침습, 직장벽 외 혈관 침범, 항문에 더 가까운 직장암(5cm 이내) 등 가장 나쁜 예후를 보이는 4개 인자를 선별했다.

이들 위험인자 별 재발위험 증가율은 대조군 대비 2.59배, 2.29배, 2.09배, 1.69배였다. 이들 요인을 점수로 환산한 재발위험 예측모델로 위험도 별로 구분한 결과, 저위험군의 재발률은 13.4%로 나타났다. 이어 중등도군 35.3%, 고위험군 61.5%였다.

검증을 위해 직장암환자 168명에 예측모델을 적용한 결과, 각각 6.2%, 23.7%, 64.7%로 위험도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현재 예후지표로 사용하는 TNM병기[T는 tumor(종양), N은 lymph node(림프절), M은 metastasis(전이)의 약자]에서는 1, 2, 3기의 각각 3.6%, 12%, 30.2%로 나타나 개발된 예측모델이 더 우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장암의 하나인 직장암은 진단 당시 조기 뿐만 아니라 3, 4기에도 수술할 수 있고,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40~50%에 달하는 만큼 추적검사 등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재발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재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들에게 특화된 맞춤형 추적검사 프로토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0만명 당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2003년 27.7명에서 2018년 29.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암 발생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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