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세대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 유정은 박사(제1저자)와 차의과학대 황동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세포를 분리할 수 있는 세포표면마커 유전자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npj Parkinson’s Disease에 발표했다.

최근 줄기세포로 도파민세포를 만들어 뇌속에 넣어주는 세포대체치료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순수 도파민 세포가 아니면 이상운동이나 세포과다 증식 등의 부작용 발생할 수 있어 순수 도파민 세포 분리가 관건이었다.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세포를 분화시킬 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에서 LMX1A 유전자가 잘 발현하는 점에 착안했다.

LMX1A 유전자에 eGFP라는 형광단백질 유전자를 붙여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만을 선별했다. 마이크로어레이법으로 형광단백질 발현 세포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유전자 369개 중 세포표면마커 유전자 53개를 발견했다.

이들 세포를 여러번 검증해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특이적 세포표면마커 유전자인 TPBG(trophoblast glycoprotein)이 최종 발견됐다.

효능 확인을 위해 파킨슨병 동물모델의 뇌에 TPBG로 분리한 세포를 이식하고 16주째 뇌조직을 분석한 결과, 분리하지 않은 세포에 비해 도파민 신경세포의 밀집도가 약 2.5배 높게 나타났다. 

파킨슨병 증상도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세포 과다 증식과 종양 원인 세포가 약 32%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이식부위의 부피 역시 약3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욱 교수는 "이번 결과는 TPBG로 순수 분리하면 중뇌 도파민 세포 분화과정 중 혼재할 수 있는 다른 계열 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효과 증가는 물론이고 부작용 제어 및 안전성 증가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횬쟈 ㈜에스바이오메딕스와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공동연구 중이며, 올해 임상시험승인신청서를 제출해 임상시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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