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수치로 알려진 혈중 CRP(C-반응성 단백질) 및 알부민 수치가 당뇨병 위험의 예측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팀은 테라젠바이오(대표 황순태)와 공동으로 알부민 대비 CRP수치가 높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6배 높아진다고 국제학술지 당뇨병 회보(Acta Diabetologica)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수행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코호트데이터 중 40~60대 한국인 약 5천 1백명.

이들을 알부민 수치 대 CRP 수치 비율(CAR)에 따라 0.2 미만군, 0.2~0.44 미만군, 0.44 이상군으로 나누고 비교 관찰했다.

당뇨병 진단자 70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이라도 CAR이 높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6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CAR은 현재의 당뇨병 예측지표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과 정확도가 유사하면서도 분석 절차가 간단하고 비용까지 저렴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철분 대사와 관련된 유전지표 및 철분 섭취량에 따라서 당뇨병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동일 코호트의 6천 4백여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유전자 HFT, HFE에 변이가 있는 사람이 햄이나 적색육을 많이 먹으면 2형 당뇨병 발생률이 최대 1.4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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