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양성 유방암과 림프절전이암에 대한 표적치료효과는 단일요법과 이중요법 간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안성귀 교수팀은 HER2 양성 유방암과 전이 림프절환자를 대상으로 허셉틴, 퍼제타 등 표적치료제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해 국제암저널(Internation Journal of Cancer)에 발표했다.

연구대상자는 림프절 전이가 있고 선행화학요법을 받은 HER2 양성 유방암환자 546명. 이들을 항암 단독치료군, 항암 및 단일 HER2 표적치료군, 항암 및 이중 HER2 표적치료군으로 나누었다.

이들의 항암효과 및 림프절전이암 관해율을 비교한 결과, 2개 표적치료군에서 높았다(각각 45% 대 78% 대 80%). 특히 단일 표적치료군과 이중 표적치료군의 효과차이는 통계적 유의차가 없어 단일 표적치료도 충분히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선느 유방 내 원발암의 관해율이 높으면 림프절 관해율의 음성 예측률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일요법이나 이중요법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96% 대 92%). 

이에 대해 교수팀은 "HER2 표적치료로 유방암 세포가 완전히 없어지면 림프절 암세포도 90% 이상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준 교수는 "HER2 표적치료 약물이 단일이냐 이중이냐에 따라 유방 내 암세포와 림프절 전이 암세포 사이의 치료 정도를 비교·분석한 연구는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로 단일 HER2 표적치료만으로도 전이 림프절 치료에 충분히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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