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치료에 대한 면역항암제 승인은 위암 치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사진]가 22일 열린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위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위암 치료현황 및 치료지견, 약물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했다.

라 교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위암은 전체 암의 12%를 차지해 발생자 수 1위다. 하지만 10년 이상 1차 치료에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만큼 이번 옵디보의 1차 치료 적응증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라 교수는 CheckMate-649 연구 결과로 옵디보의 효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의 대상자는 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위선암, 위식도접합부 선암 및 식도선암 환자. 

이들에게 옵디보 병용 화학요법군과 단일 화학요법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한 결과, 옵디보 병용요법군에서 전체 생존기간이 늘어났다(13.8 개월 대 11.6개월). 

복합양성점수 5점 이상인 PD-L1 발현 환자에서도 길었다(14.4개월 대 11.1개월). 생존율은 증가했다(55% 대 48%).

무진행생존기간도 전체환자(7.7개월 대 6.9개월)와 복합양성점수 5점 이상인 PD-L1 발현 환자(7.7개월 대 6.1개월)에서 연장됐다. 사망률 역시 유의하게 줄었다.

객관적반응률(58% 대 46%), 완전반응률(10% 대 6%), 반응지속기간(8.5개월 대 6.9개월)도 우수했다.

라 교수는 단일 화학요법에 비해 옵디보 병용요법이 치료효과가 높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삶의 질이 비슷했다 점은 옵디보 병용요법의 장점을 입증해 준다고 설명했다.

옵디보는 지난 2015년 3월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국내에 첫 허가를 받은 이후 현재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등 9개 암종에서 총 15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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