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환에서 흡연기간이 길거나 뇌전이율이 낮으면 표적항암제 내성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안병철·이지현·홍민희 교수팀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의 내성률과 흡연기간은 비례하고, 뇌전이는 반비례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Cancer에 발표했다.

비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EGFR이나 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활성산소종(ROS1) 등 다양한 돌연변이로 발생하며 30~40%는 EGFR 변이다.

EGFR변이 표적치료제는 1세대 이레사, 타쎄바, 그리고 2세대는 지오트립, 비짐프로 등이 있다.

모두 1년 정도 투여하면 내성이 발생하는데 이후에는 3세대 타그리소를 투여한다. 1~3세대 표적치료제 내성의 5~22%는 중간엽상피전이인자(MET) 변이 때문에 발생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3세대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보인 MET 증폭검사 환자 186명. 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군(30명)과 음성군(156명)으로 나누고 무진행 생존기간(PFS)를 비교했다.

그 결과, 1, 2세대 약물에서는 양성군이 더 길었고(7개월 대 10.4개월), 3세대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MET 증폭 발생률은 비흡연보다 흡연환자에서 약 3.5배, 뇌전이 비발생에 비해 발생 환자에서 86% 낮게 나타나, 흡연력과 뇌전이가 MET 검사의 양성과 음성 결과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흡연과 뇌 전이 여부 등 MET 증폭 검사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마련됐다"면서 "흡연자이고 뇌전이가 적은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MET 증폭 검사와 함께 후속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MET 돌연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제 개발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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