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을 일컫는 대사증후군과 치매 발생 위험이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강사,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로 대사증후군과 치매의 관련성을 조사해 대한내분비학회지 내분비학과 대사(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45세 이상 국가건강검진 4년 연속 수검자 149만여명. 이들을 대사증후군 발생군과 비발생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발생군의 치매 위험이 1.35배 높았다. 특히 혈관성치매 위험이 1.50배 높았다. 

가장 많은 치매 유형은 알츠하이머형이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혈관성이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소 갯수와 치매위험의 관련성도 비교했다. 고혈압과 당뇨, 고중성지방혈증, 저HDL-C(콜레스테롤),  비만 등 각 항목을 1점으로 정하고, 4년간 5개 진단되면 20점, 전혀 진단되지 않으면 0점으로 했다.

그 결과, 0점군 대비 20점군은 치매 위험이 2.62배, 알츠하이머형치매 2.33배, 혈관성치매 2.30배 높았다. 1점 군에서도 치매 위험이 40% 높았다. 위험요소 갯수 뿐만 아니라 보유기간과 노출정도와도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환 교수는 "대사증후군의 구성 요소를 가졌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개선 등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으로 대사증후군 노출 기간을 줄이는 게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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